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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 장학재단 펠로우십 프로그램 -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OGA 프로그램) 소개 작년, 회사를 다니면서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로 현대차 정몽구 장학재단 펠로우십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OGA)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는데, 2022년 많은 추억을 가져다준 의미있는 펠로십이라 생각이 되어 공유하고자 한다.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Ondream Global Academy #OGA) 란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는, 정의상 '국제기구/NGO 진출을 준비하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위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이다. 이는 네이버에 치면 나오는 문구이나, 마이웨이로 설명하자면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는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젊은 인재들을 대상으로 1년간 국제 이슈 및 국제적인 협력을 요하는 주제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참가자 전원 미국 뉴욕의 주요 국제기구 및 싱크탱크로의 견학 및 글로.. 2024. 1. 2.
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 LSHTM - 영국 런던 위생 열대 의학 대학원 석사 합격 오늘 결과가 나왔다. 2018년도 12월, 처음으로 코이카 인턴을 지원하며 보건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르완다를 갈것이냐 아니면 조금이라도 몸과 눈이 편한 튀니지를 갈것이냐 고민했을때부터 보건관련 업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만 5년 만에 석사를 넣어서 가게 되었다. 내가 넣은(넣으려고 한) 학교와 과는 아래와 같은데 보건의 꿈을 꾸는 대학생분들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 내가 희망한 보건 대학원들 영국 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 LSHTM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1순위] MSc Public Health - Health Economics Stream (주위 약사분들이 많이 하는 과목. MSc안에서 세부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것이 매력이다. 약.. 2023. 12. 9.
국제 건강의 실태를 보여주는 기묘한 개발도상국 사건들 아프리카 근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두개를 공유한다. 제목이 자극적이나, 모두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며 이를 통하여 현지의 보건 실태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다. 아프리카를 처음 가본 한국인의 마인드셋으로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충격의 두 가지 썰들만 가져왔으나, 실제로 더 해괴한 보건 상황이 많았기에 아프리카 거주자라면 개인적으로 많이 특별한 일들은 아닌 것 같다. 1. 마라톤 뛰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튀니지 보건복지부 장관 2017년 겨울, 당시 56세 였던 튀니지 보건부 장관인 Slim Chaker는 암 치료 병원 설립을 위한 모금 마라톤에 참가하였다 사망하였다. 본보기 주자로 500m 달리기를 하고 연설을 하였으나, 도중에 갑자기 심장마비가 와서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튀니스 수도 병원으로.. 2023. 11. 30.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마시던 사람에서 공급하는 사람으로 콜레라 백신의 첫 기억 본격적인 나의 백신과의 인연은 2018년 겨울로 거슬러 올라간다. KOICA 해외 영프로페셔널 인턴을 나가기 전 맞아야하는 필수 백신은 아프리카 기준으로 총 7개가 있다. 이는 독감, 파상풍, A형 간염, 장티푸스, 황열병, 수막구균, 광견병이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18기 2018년 파견 인턴들은, 교육이 끝나고 나서 단체로 코이카 강당에서 해당 백신들을 예방접종하였다. 당시 100명 정도되는 인턴들이 줄을 서서 7가지 백신을 맞으려고 기다리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홀로코스트 수용자들이 대기하는 모습이 연상되었다. (그렇다고 나가기 싫었던건 아니었다.) 다들 잔뜩 뚫린 팔을 지혈하며, 궁시렁대며 코이카에서 준 무거운 이민 가방을 들고 집으로 갔다. 나는 아프리카로 나가기에, 수인.. 2023. 11. 28.
본투비 그린 알로카시아 식물 키우기 - 나는 다시 식집사가 되었다 대학교 2학년 겨울, 나는 유럽 교환 학생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한국 도착 전까지 이탈리아 남부의 소렌토, 나폴리, 포지타노를 도는 '유랑 자전거 여행'을 하였는데, 눈이 시리도록 푸른 지중해와 따뜻한 이탈리아 남부의 햇살, 지역 특산물인 노란 레몬으로 만든 시원한 레몬에이드, 그리고 더위 속 생기있는 레몬 나무들의 초록 잎사귀, 그 싱그러운 색채의 대조가 기억에 꼭 남았다. 때마침 한국에서는 아이유의 노래 Zeze가 나왔는데, 포지타노의 향수에 취한채로 라임오렌지나무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한국에서 레몬 나무를 키우면 낭만있을 것 같았다. 인왕산 아래 서촌에서 햇살이 강하고 통풍이 좋은 마당있는 집에 살고 있었기에, 어느 정도 크면 마당의 나무들 옆에 옮겨줘야지 하며, 대뜸 먹던 레몬의 씨앗을 심어 물.. 2023. 11. 2.
탄자니아에서 한국 60년대 기생충 대변 검사를 경험하다 탄자니아에서 한국 60년대 기생충 대변 검사를 경험하다 해당 주제는, 내가 참 오랫동안 글을 쓰고 싶어했던 주제이다. 그 이유는, 우리 아빠가 내가 탄자니아에서 해당 사업을 한다고 이야기했을때 자신의 60년대 초등학교 시절 경험을 들려주었기 때문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탄자니아 초등학교에서 아빠가 말한 기생충 검사를 경험해본 것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는다. 우선, 기생충 대변 검사를 왜 시행하게 되었는지, 그 배경부터 설명하겠다. 나의 사업지였던 빅토리아 호수 내 코메섬은, 호수에서 기인한 수인성 기생충인 주혈흡충(schitsosomiasis) 의 서식지였다. 주혈흡충의 숙주는 민물 달팽이인데, 호숫가에 가면 민물 달팽이들이 마치 조약돌처럼 물가에 쓸려서 쌓여있었다. 호수는 주민들의 .. 2023. 11. 1.
코이카 영프로페셔널이란? (한국국제협력단 KOICA YP 인턴십) - 타 기관 국제개발 YP, UNV와 비교 코이카 영프로페셔널 (YP)이란? 이번 글로 나로 하여금 본격적으로 국제보건에 몸담게된 계기인 코이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인 KOICA 영프로페셔널 (Young Professional)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많은 젊은 친구들, 특히 갓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일명 보장된 환경에서, 한국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국제개발 및 공적 개발원조 (ODA) 관련 업무를 공무원 관점에서 체험하기 위해 YP 인턴십을 지원하는데, 현재는 1년 동안 진행된다고 들었다. 되게 웃기게도, 임기 수행 이후 70:30 으로 평이 갈리는 것을 보아왔다. (30%는 적성에 맞지 않거나, 현지 트러블, 사무소의 제한된 인원으로 고통을 받았던 것 같다) YP 프로그램은 코이카 해외 사무소 뿐만 아니라 타 기관 및 프로젝트.. 2023. 11. 1.
모기장과 베드버그(빈대)의 딜레마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베드버그(빈대)가 들어왔다. 돈 없는 대학시절때 여행갔던 포르투갈에서 묵었던 혼숙 도미토리에서 베드버그에게 일렬로 다다다닥 물린 기억이 떠오른다. 덕분에 베드버그 퇴치를 위해 아끼던 후디(hoodie)와 가방을 버린 기억이 있다. 최근 한국에도 빈대가 들어왔다고 하던데 질병에 대한 고찰을 하게된 다분히 인상적인 일화를 이참에 풀고자 한다. 탄자니아 파견 당시, 네팔로 파견 나가시던 프로젝트 담당 분이 격으신 일이다. 모기장과 베드버그의 딜레마 아프리카 말라위 현지는 말라리아가 존재하는 곳으로, 가정 내의 모기장의 보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해당 국가는 말리리아 발병률을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일반 모기장보다 더 효과가 좋은, 모기 퇴치제가 발려져 있는 모기장을 집집마다 보급하였다... 2023. 10. 31.
탄자니아에서 보건사업을 한다는 것은 무(無)와 싸운다는 것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의 탄자니아. 가보기 전까지는 단순히 풀 길고 기린 있고 코끼리 있을 것 같았다. 이전에 살았던 튀니지는 교통 체증이 심했지만 나름 지방에서도 시내는 도시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내 사업지는 수도에서 비행기 타고 4시간 떨어진, 빅토리아 호숫가의 코메섬 이라는 곳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가다 보면 그 유명한 킬리만자로 산의 꼭대기가 보였고, 응고롱고로 분화구도 보였다. 아무것도 없다. 나는 다행히도 사업지인 코메섬이 아니라 빅토리아 호수를 끼고 있는 내륙인 므완자에서 살았다. 그 이유는 코메섬은 정말 인프라가 없어 위급한 상황 시 국제보건 업무를 위한 파견자들의 보건자체를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므완자에서 내가 관리하는 사업지를 들어가야할때 5 시간 동안 차를 타고 갔어야하.. 2023. 10. 31.
내가 국제보건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3년을 살게 된 계기 23살 대기업 퇴사 그 후.. 2018년 23살, 대기업에 인턴으로 재직 중이었던 나는 정규 전환을 앞두고 퇴사했다. 마지막 기억은 인사팀 4명과 부서 팀장과 상무가 내려와서 나를 잡겠다고 부른 연봉인데, 정말 어이없게도 2023년도 내가 지금 받고 있는 연봉과 동일하다. 내가 뭐라고 그렇게 잡고 싶어하는걸까 하는 생각과, 대학 대외활동과 그전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경험한 국제개발원조인 심장 뛰는 일에 대한 열망으로 퇴사한 것 같다. 지금은 너무 국제보건 필드에 들어와 있어서 그 경험은 이력서에 적지 않는다. 12월, 국제보건을 꿈꾸며 아프리카 북부의 튀니지에 발을 디뎠다. 당시에 르완다 현장의 보건 프로젝트를 볼 마음에 들떠 있었는데, 안될 줄 알았던 1 지망 국가인 튀니지를 붙는 바람..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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