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에 이어, 2024년도에도 워싱턴 DC에 있는 World Vaccine Congress (WVC)에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방문으로, 2023-24년도 상반기까지 총 3번 DC를 방문한 셈이다. 1년이 가면 갈수록, 친구들이 두-세명씩 DC에 진출해 있어서, 저녁마다 약속을 잡고 지인들을 만난 것 같다. 작년에는 출장준비에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는데, 한번 와봤다고 이번년도 WVC를 오면서 정말 완벽한 준비를 할 수 있어서 심적으로도 많이 여유로워, 친구들이 다니는 직장도 짬내서 탐방할 정도였다.
벚꽃을 한국에 있는 누구보다 더 일찍 볼것이라 예상했는데, 워싱턴은 내가 오기 전까지 3주 내내 (겨울비 같은) 봄비가 내려 꽃잎이 다 피기도 전에 두들겨 맞아서 없는 상태였지만, 날씨만큼은 좋아서 나름 성공적이었다.
#WVC, World Vaccine Congress 란?
WVC는 2000년에 최초로 시작한 최대 글로벌 백신 행사이며 정부 기관, 기업, 학계 종사자들이 참석하여 백신(및 유관 의약품)의 시장 및 정책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컨퍼런스이다. 미국에서 매년 개최하는데, 매년마다 핵심주제는 바뀌기에 프로그램 아젠다도 달라진다. 작년에는 펜데믹 준비였다면, 올해에는 생물공정 및 제조, 면역 프로파일링, 백신 안전성, AMR(항생제 내성), 백신 파트너십 등이었다.
전세계 백신 연구자 및 전문가들이 오기 때문에, 정말 활잘한 네트워킹을 할 수 있으며, 메인 회의와 함께 사이드라인으로 부스전시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홍보효과를 내고 싶은 기관은 참여를 매우 고려한다. 한국에서의 인지도에 비해, 미국에서의 인지도가 매우 크기 때문에 여기에서 연사로 초청되었다 하면 국제적으로는 인증받은 중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입증해준다.
WVC는 매년 유럽 바르셀로나 및 워싱턴 DC 에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많은 제약업체가 받고 싶어하는 글로벌 펀딩 (빌엔 멜린다 게이츠 재단, CEPI, Open Philantropy)등의 주요 인사들이 활발히 국제백신 개발을 위한 후원자를 찾기 위해 해당 행사를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백신 개발 회사들도 주목하고 티켓을 구매해서라도 참가하고 있는 것 같다.
회의는 첫째날인 Pre-congress 세션을 포함해서 총 4일 내내 진행되는데, 아젠다가 카테고리 별로 나뉘어져 있어 (진짜 방대하다 - Covid & Beyond / Cancer & Immunotherapy / Influenza & Respiratory / Emerging & Re-Emerging Diseases / Clinical Trials / Bioprocessing & Manufacturing / Veterinary / Partnerships / Vaccine Safety / Supply & Logistics / Market Access / Immune Profiling) 4일 내내 회의를 할 만도 하다. 개인적으로 작년에는 업무 중에 시간을 내어 몇 세션을 들었는데, 중저개발도상국에서의 코로나 펜데믹 동안의 Regulatory 인허가 정부기관의 상황을 들었는데 펜데믹 기간 동안 엄청나게 단축된 인허가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점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매우 추천)
이번년도에는, 사업개발팀으로서 기관 파트너랑 쉴새없이 미팅을 준비하고, 미팅을 진행하고 결과를 내고 팔로업을 하기 위해 계속 부스에 붙어있었는데, 많은 파트너들 및 정부인사, 글로벌 Donor들을 만났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국내외 제약사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싶다면 최적의 자리가 아닐까 싶다.
나는 곧 석사를 하러 떠나기 때문에, 마지막 부스 운영 기념으로 사진들을 올려본다.